체감경기 17개월째 위축
점점 '불황의 늪'으로

소비와 투자는 뒷걸음질쳤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줄었다.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재(-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7월(-5.1%)에 이어 지난달 0.3% 줄었다.
체감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2.3으로 전월(94.4)보다 떨어졌다. BSI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증시 이탈도 두드러졌다.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63억3000만달러로 2008년 10월(86억5000만달러) 후 8년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임도원/김은정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