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부산교통공사, (주)공항리무진측 관계자들이 계약해지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8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부산교통공사, (주)공항리무진측 관계자들이 계약해지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공사가 990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절차를 11월부터 착수한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공사의 직접고용이나 자회사에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용역직원들의 정규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20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확정됐다. 컨설팅 용역 결과와 연계해 정규직화에 대한 구체적인 전환 방안이 10월 말~11월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늦어도 11월중에 정규직 전환 절차 로드맵이 나오면 그동안 협력업체와 계약만료·해지에 따른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공사는 우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운영 협력업체 부산교통공사 등 10개 업체와 계약해지를 28일 성사시켰다. 올해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4개 업체 등 총 14개 업체 용역 직원과 합하면 2000여명에 이른다. 공사측이 지난 5월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뤄낸 첫 성과다.

비정규직 종사자들은 대부분 협력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사전에 공사와 협력업체간 계약해지가 필수 조건이다.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이 확정되는 협력사 직원들은 임시법인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 직원으로 입사한다. 이후 노·사·전문가 협의 및 정부 승인을 거쳐 직접고용 또는 자회사 직원으로 최종 전환하게 된다.

정 사장은 "협력업체와 계약만료 및 해지에 따른 비정규직 직원들은 우선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의 정규직 신분으로 고용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나머지 비정규직 인력의 정규직화를 위해 40여개 협력업체와 논의중이다. 공사와 용역관계에 있는 협력회사는 총 60개이며, 인원은 제1터미널 6600여명 제 2터미널 3300여명이다.

양측은 지난 7~9월 두 달여 동안 세차례에 걸쳐 계약해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해오고 있다. 공사는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협력사 계약해지 방안으로 계약 잔여기간 이윤 30% 보장안을 통과시키고 각 협력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측 관계자는 최근 “보상금 지급은 정규직 전환 조기 달성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합의해지의 과정”이라며 “10월까지 협력사 계약해지 및 변경 추진을 진행하고 정규직 전환방안이 마련되면 정부 및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11월부터 전환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