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과 결연맺은 2기갑여단 장병들이 LG트윈스 야구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 LG이노텍과 결연맺은 2기갑여단 장병들이 LG트윈스 야구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한 ‘1사1병영’ 캠페인이 올해로 6년째 를 맞았다. 1사1병영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부대 지휘관이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일회성 결연 행사를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기업과 군 부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민·군 협력의 새로 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LG그룹은 전자와 화 학 같은 주력 회사를 중심으로 다른 계열사로까지 1사1병영 참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 LG유플러스는 ‘국군 장병 힘내라·응원의 경례’ 이벤트를 열었다.
▲ LG유플러스는 ‘국군 장병 힘내라·응원의 경례’ 이벤트를 열었다.
◆해병대와 결연한 현대오일뱅크

1사1병영 캠페인은 2012년 1월17일 한국경제신문 사와 국방부가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업에선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 물산 빙그레 등 44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군은 해 병대 연평부대를 비롯해 육·해·공군 전투부대 위 주로 선정했다. 9월27일 기준으로 81개 군부대와 기업이 1사1병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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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랑받는 기업, 민간으 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받는 강한 군대가 되도록 돕는다는 것이 1사1병영 캠페인의 취지다. 1사1병 영으로 맺어진 기업과 군은 다양한 교류프로그램 가운데 양측이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6월 해병 연평부대와 1 사1병영 협약을 맺고 매년 사내 체육대회에 연평 부대 장병을 초청해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2012 년부터 2015년까지 해병대 출신 현대오일뱅크 임 직원과 현직 해병대원이 직원팀(OB)과 장병팀 (YB)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엔 5주년을 기념해 우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직원팀, 장병팀 구분 없이 선수를 섞어 경기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연평부대의 인연은 2010년 11 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로 거슬러 올라간 다. 당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현 현대중공업 사 장) 사장은 연평부대 장병 2명이 전사했다는 뉴스 를 접하자마자 당일 임원회의를 취소하고 전사 장 병이 안치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달려가 애도를 표했다. 이듬해 1월2일 연평도 포격 현장을 찾기도 했다.

◆그룹 차원에서 참여하는 LG

LG는 그룹 차원에서 1사1병영 캠페인에 적극 참 여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다섯 곳이 군부대와 자 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LG화 학은 육군 1사단, LG전자는 육군 제3공수특전여 단과 협약을 맺었다. LG이노텍은 육군 제2기갑여 단, LG서브원은 육군 6사단과 자매결연 관계다. LG유플러스는 제2작전사령부와 ‘1사1병영’ 협약 을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도 육군 1군단에 지원 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군 장병들에 자사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LG의 군부대 지원 역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부터 그룹 최고경영진이 매년 육· 해·공군과 해병대 5~7개 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문한 횟수만 160차례 가 넘는다. 군부대에 보급이 저조하던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전달해 장병들의 복지 향상에 크 게 기여했다.

군부대도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과 국민의 안 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육군 28사단은 CJ그룹 임직원을 초청해 제2 땅굴 견학 등 안보현장 체 험을 지원했다.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은 대한항 공, 50사단은 대구은행 신입사원의 병영체험을 지원해 신입직원에게 불굴의 도전정신을 심어주 고 있다.

기업이나 부대가 1사1병영 참여 의사를 밝히면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는 기업 및 부대 양측의 희망사항, 상호 관련성 등을 고려해 결연을 돕는 다. 예를 들어 코레일과 국군수송사령부는 철도라 는 공통점이 있다. 육군 제25사단과 한국야쿠르트 는 30여 년 전부터 이어오던 인연이 1사1병영으로 더욱 돈독해진 사례다. 부대와 기업 모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조합이 이뤄지기도 한다. 육군 제26사단과 LS엠트론은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1사1병영 캠페인에 참여 를 원하는 기업과 부대는 국방부 병영정책과나 한 국경제신문사(02-360-4172)로 연락하면 된다.
[15th 지상군 페스티벌]  '1사1병영' 81개 기업 참여 … 민군(民軍)협력 모델 정착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