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수도권] 경기도의 청년 일자리 3종 세트… '기(企)UP' 시키고 청춘은 가슴 뛰고
경기도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청년구직지원금, 일하는 청년통장 등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정책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 동력을 높여가고 있다. 도는 지난 18일의 올해 2차 추경에도 자체 8개, 정부 매칭 9개 등 17개 일자리 창출 사업에 총 323억7600만원을 편성해 일자리사업의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도의 민선 6기 일자리 창출 목표는 70만 개다. 지난 3년간 전국 일자리 창출의 절반에 가까운 48만6000개(전국의 46.3%)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도는 청년 실업이 심각하자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청년들이 결혼을 꿈꿀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거와 보육 부담을 줄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도는 이에 따라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위해 올해부터 ‘청년구직지원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청년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일하는 청년 통장’도 시행한다. 내년 1월부터는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를 메꾸기 위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도 시작할 예정이다.

[생동감 넘치는 수도권] 경기도의 청년 일자리 3종 세트… '기(企)UP' 시키고 청춘은 가슴 뛰고
◆미취업 청년에 월 50만원 지원

청년구직지원금은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총 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청년구직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월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도내 거주 청년으로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원이다. 대상자들에게는 도가 금전적 지원 외에도 전문상담사를 통해 심층상담·구직기술훈련·취업알선·창업지원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도는 1차 청년구직지원 대상자 3240명을 선발해 지난 7월28일부터 지급을 시작했다. 이달까지 2차 지원대상자 1760명을 추가 모집하는 등 올해 총 5000명의 청년에게 구직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에 1000만원 목돈

도는 저소득 청년들의 근로 의지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빈곤층 추락방지 등 청년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청년 통장’ 정책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114억6000만원을 투입해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이직을 막고 자산형성을 통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구직지원금 정책과 차별화된다.

청년통장은 근로청년이 매달 10만원씩 저금하면 도 지원금과 민간모금액을 매칭해 3년 후 1000만원의 목돈을 지원하는 제도다. 근로자는 총 360만원만 저축하면 된다.

◆10년 후 1억원 목돈 마련 기회 제공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남경필표 청년정책 3종 세트’다. 도는 당초 추경에 반영해 이달부터 추진하려 했으나 경기도의회의 반대로 내년 1월 시행으로 연기됐다. ‘청년연금(1억원 청년통장)’을 핵심으로 하는 도의 일하는 청년 시리즈에 대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0년인 청년연금의 사업기간 등을 문제 삼아 총 205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도와 도의회는 내년 시행을 확약하기 위해 ‘필요 예산은 2018년 본예산 반영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작성했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청년연금’ ‘청년 마이스터 통장’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 사업이다. 대기업의 54.9% 임금을 받는 청년 근로자에게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연금은 사업기간이 10년이다. 청년 근로자가 1만 명을 선발해 매월 30만원씩 10년간 3600만원을 저축하면 도의 납입액과 이자가 더해져 최종 1억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월급여 2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 2만 명에게 월 30만원씩 총 720만원을 임금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청년 복지포인트는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도내 1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 10만 명을 선발해 연간 80만~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1년 단위로 지급한다. 도는 일하는 청년 시리즈가 시작되면 중소기업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