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한·미 동맹 깨진다 해도 전쟁 안된다"
문 특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군사 옵션을 거론한 것과 관련,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할 때는 목표를 설정하는데 정치적 목표는 북한 지도부 궤멸과 핵 자산을 없애는 것이고, 군사적 목표는 적의 군사 지휘부 궤멸”이라며 “한·미 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이고 제일 큰 위기는 북·미 간 우발적, 계획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재래식보다 오히려 핵전쟁으로 발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문 특보는 또 “여기서 걱정되는 것은 한국을 무시하고 미국과 중국이 마음대로 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사드 때문에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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