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씨에이텍 "휘어지는 3D프린팅 소재, 국내 첫 출시"
3차원(3D)프린팅 통합 솔루션 회사인 씨에이텍(대표 이대석·사진)은 3D프린터용 연질소재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3D프린터용 소재는 아크릴레이트 계열의 딱딱한 경화성 수지로 의료 전자기기 자동차부품 등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씨에이텍은 우레탄 계열의 연질 성질을 활용해 3D프린팅용 광경화성 수지를 개발했다. 쉽게 구부릴 수 있어 신발 의료기기 정밀기기 등 다양한 용도의 시제품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데 효용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5년 설립된 씨에이텍은 소재 및 프린팅 장비 생산과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프린터 ‘모비우스3530’은 국내 처음으로 LCD(액정표시장치)와 LED(발광다이오드) 광원을 이용해 높은 형상 정밀도를 구현했다. 가로·세로·높이 각 30∼35㎝의 대면적 제품 제작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선박해양용 대형부품 제조공정에 3D프린팅 기술을 융합하는 연구개발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길이 3m의 선박 프로펠러를 제작하는 데 기존 주조공정은 42일간 1억40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3D프린팅 공정을 활용하면 10일간 263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