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고위급 회의 개최…정보 교환·경보시스템도 강화키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여름 전 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피프로닐 오염 달걀 파문과 관련해 고위급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및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각 회원국 담당 부처 장관과 식품안전 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EU는 각국에서 식품안전 관련 정보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식품안전담당관을 신설하고, 기존에 마련돼 있던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회원국간에는 물론 회원국과 집행위원회 간 정보를 원활히 교환하고 소통 수준을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EU 집행위는 각 회원국이 이날 회의에서 식품 사기와 관련한 19가지 대책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비테니스 앤드리우카이티스 EU 보건·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은 "공중 보건과 식품 안전 보장은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범위한 식품 공급망은 우리가 강력하고 효율적인 불량 식품 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수준에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U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EU 회원국 24개국과 EU 비회원국 16개국 등 모두 유럽 40개국에서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 유통됐다.

지난 7월 중순 벨기에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알려진 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피프로닐에 오염된 수백만 개의 달걀과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로 만든 와플 등 식품이 시중에서 대거 회수돼 폐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gogo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