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년고용 확대 영향
10월 21일 10개사 'A매치 데이'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 70명 모집에 4038명이 지원해 경쟁률 5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64명 선발에 3930명이 지원해 6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의 경쟁률도 하락했다. 57명 모집에 2768명이 지원해 4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금감원은 한국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다른 날 필기시험을 치러 경쟁률이 66 대 1로 높았다. 65명을 뽑는 산업은행은 2450명이 지원해 3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채용 규모가 지난해(50명)보다 늘어난 것이 경쟁률 하락의 원인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든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50 대 1에서 올해 60 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수은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권에 들면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조직과 직원 정원을 축소하기로 하고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였다.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공채 경쟁률이 68 대 1로 집계돼 지난해(89 대 1)보다 많이 떨어졌다. 채용 규모가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60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4명 모집에 1700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21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6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2762명이 지원해 86 대 1을 나타냈다.
32명의 신입직원을 뽑는 예보는 공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55명)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9명 모집에 4424명이 지원해 15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도 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상조 예보 인사기획팀장은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금융공기업이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10곳으로 늘어난 데다 채용인원도 증가해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융공기업들의 공동 필기시험일은 10월21일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