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K해운, SK B&T 상장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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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추가매입 여부 관심
▶마켓인사이트 9월20일 오후 3시41분
SK해운이 싱가포르에 있는 해상급유(벙커링) 자회사의 국내 증시 상장 작업을 중단키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분 55%를 보유한 싱가포르 자회사 SK B&T의 연내 기업공개(IPO)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한 국내 증권사 IPO 담당자는 “상장 준비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2년 SK해운이 벙커링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SK B&T는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상장 작업 중단으로 SK해운은 제3자에게 SK B&T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지분 45%를 되사와야 한다. 2014년 산업은행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SK B&T 지분 일부를 8100만달러(약 940억원)를 받고 넘기는 과정에서 ‘2017년까지 상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상장에 실패하면 SK해운 보유지분 55%를 포함한 지분 일체를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도 PEF들에 제공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경영권을 매각할지, 지분을 매입할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 관계자는 “상장 포기 여부나 지분 처리 방안에 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SK해운은 벙커링시장의 영업환경 악화 탓에 당장 IPO에 나서면 제값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B&T는 지난해 6497억원의 매출과 187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엔 1826억원의 매출과 1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SK해운은 지난 4월1일자로 회사를 SK마리타임(분할존속회사)과 SK해운(분할신설회사)으로 쪼개는 등 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결손금을 포함한 일부 자산과 부채는 SK마리타임에 남기고 해운사업 일체는 100% 자회사인 신설 SK해운으로 이전했다. 신설 SK해운은 지난 4월13일 22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태호/정영효 기자 thlee@hankyung.com
SK해운이 싱가포르에 있는 해상급유(벙커링) 자회사의 국내 증시 상장 작업을 중단키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분 55%를 보유한 싱가포르 자회사 SK B&T의 연내 기업공개(IPO)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한 국내 증권사 IPO 담당자는 “상장 준비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2년 SK해운이 벙커링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SK B&T는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상장 작업 중단으로 SK해운은 제3자에게 SK B&T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지분 45%를 되사와야 한다. 2014년 산업은행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SK B&T 지분 일부를 8100만달러(약 940억원)를 받고 넘기는 과정에서 ‘2017년까지 상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상장에 실패하면 SK해운 보유지분 55%를 포함한 지분 일체를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도 PEF들에 제공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경영권을 매각할지, 지분을 매입할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 관계자는 “상장 포기 여부나 지분 처리 방안에 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SK해운은 벙커링시장의 영업환경 악화 탓에 당장 IPO에 나서면 제값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B&T는 지난해 6497억원의 매출과 187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엔 1826억원의 매출과 1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SK해운은 지난 4월1일자로 회사를 SK마리타임(분할존속회사)과 SK해운(분할신설회사)으로 쪼개는 등 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결손금을 포함한 일부 자산과 부채는 SK마리타임에 남기고 해운사업 일체는 100% 자회사인 신설 SK해운으로 이전했다. 신설 SK해운은 지난 4월13일 22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태호/정영효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