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스는 기업공개(IPO)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OLED 증착장비기업 야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광호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5일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애플이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시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OLED TV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위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중국 'BOE', 'CSOT'과 일본 'JOLED' 'JTI' 등과 제품 공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스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의 필수 장비인 'OLED 증착기'와 부품인 '증발원'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증착이란 진공상태에서 적·녹·청(RGB)색의 유기물질을 증발시켜 유리기판에 입혀 다층박막을 형성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때 유기물을 가열 증발시키는 부품이 증발원이다.
야스는 대면적(대형) 디스플레이용 OLED TV 및 조명용 증착시스템과 OLED 모바일용 증발원 등을 생산한다. 특히 55인치의 8G(세대) 대형 OLED TV 증착장비를 개발해 증착기와 증발원 모두 양산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한 업체는 야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매출의 99%가 LG디스플레이에서 발생했지만 향후 해외 고객사를 추가해 매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해외 중소형 패널 제조사를 대상으로 증착장비 공급을 시작하고, 점차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라인으로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BOE로부터 OLED TV 시험 생산을 위한 잉크젯프린터 관련 증착 장비를 시범적으로 수주받아 연말까지 납품할 계획"이라며 "일본 JOLED와도 수주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야스는 증착시스템과 증발원 관련 다수 특허를 보유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만큼 향후 시장 성장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정 대표는 자부했다. OLED TV 시장이 커지고 있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 역시 LCD에서 OLED로 전환되면서 관련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야스의 주요 매출처이자 주주(지분 17.8%)인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총 9조6000억원 규모의 OLED 신규 투자를 발표한 상태다. 중국 기업들도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야스는 국내외 OLED장비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모자금 중 160억원을 산업단지 조성(5만67㎡)에 활용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한다. 야스는 10.5G 초대형 OLED 생산용 증착 시스템과 고해상도의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증착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야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40.6%씩 성장한 502억원, 12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18일 발생한 주식거래 중단 사태의 원인에 대해 "'중간가 호가'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거래소는 이날 오후 '거래소 전산장애 발생 경과 및 향후 계획' 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44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식 매매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전 11시44분이 지나서야 시스템이 복구돼 주식 거래가 정상 작동했다.이번 오류는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도입된 새 호가제도 '중간가 호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종목인 동양철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 시 중간가 호가 수량 누락으로 매매 체결이 지연된 것이다. 동양철관을 뺀 다른 종목은 수분 안에 매매 체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동양철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장 종료 이후 전사점검회의를 열었고 추가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거래소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넥스트레이드와 내달 말까지 매주 주말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한텍·티엑스알로보틱스·한화플러스제5호기업인수목적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이들 기업의 공모가는 각각 1만800원, 1만3500원, 2000원이다. 매매 거래는 오는 20일부터 개시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보수로 36억원을 수령했다. 이마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지만,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을 깎은 결과다.18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6억 2700만원 등 보수로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36억9900만원)보다 2.4% 감소한 금액으로, 급여를 동결하고 성과급을 다소 삭감했다.이마트는 "지난해 3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마트 흑자 전환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고 밝혔다.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로 2000억원을 웃도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각각 17억6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42.3%(12억9800만원) 급감했다. 이 총괄회장 부부는 1년 전보다 급여는 적게 받고 성과급은 받지 않았다.지난 13일 발표된 신세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에서 각각 12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신세계에서 받은 전체 보수는 전년보다 37.5% 감소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3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2.4%(9000만원) 줄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장단의 작년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