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LG이노텍, 대리 2년차도 팀장 달 수 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화끈한 인사혁신

    진급 자기 추천제 첫 도입…회사성과 등 평가 후 결정
    "도전적인 인재에 기회"

    생산직 연봉제 철폐 이어 연공서열 초월한 인재 발탁
    LG이노텍, 대리 2년차도 팀장 달 수 있다
    대리 1, 2년차 직원이 팀이나 부서를 이끌도록 하는 ‘진급 자기 추천제’를 LG이노텍이 국내 주요 기업 중 최초로 도입한다. 팀장까지 최소 14년 걸렸던 기간을 6년으로 단축하는 ‘연공서열 파괴’를 통해 능력 있는 직원들의 조기 발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선임(다른 기업의 대리·과장급) 직급의 사원들도 언제든 책임(차장·부장) 직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진급 자기 추천제’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경영진과 인사팀 등의 심사를 통과해 책임으로의 진급이 결정되면 이듬해 초에 열리는 팀장 공모에 지원할 자격도 부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입사 이후 선임으로 승진할 때까지 4년의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직급체계 기준으로 입사 6년차에 부장으로 승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대리 2년차도 팀장 달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2015년 해외 주재원 공모제, 2016년 팀장 공모제와 생산직 호봉제 철폐 등을 잇는 LG이노텍의 인사혁신 ‘완결판’이다. 이를 통해 도전의식과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기존 연공서열 인사시스템만으로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의 조기 발탁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진급 자기 추천제는 말 그대로 자신이 회사에 진급을 신청하는 것이다. 선임 직급의 직원 중 누구나 ‘자신이 책임으로 승진해야 하는 이유’와 ‘책임으로서 수행하고 싶은 역할’ 등을 설명해 회사 측 판단을 기다릴 수 있다. 진급 여부는 다음해 있을 팀장 공모 지원에 지장이 없도록 연말 임원 인사 전에 통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LG이노텍의 연공서열 파괴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책임 직급 사원들을 대상으로 팀장 공모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160여 명의 팀장 중 10%가 이 제도를 통해 선발됐다. 진급 자기 추천제까지 시행되면 과거 기준으로 대리 1, 2년차들도 팀장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이들은 기존 서열상 8~9년 정도를 단번에 뛰어넘게 돼 다수의 입사 선배를 이끌게 된다. 그만큼 연차가 높은 직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후배를 팀장으로 모셔야 하는 고참 선배들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배양하는 쪽으로 직무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조직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770여 곳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이 같은 인사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LG이노텍이 유일하다. 팀장 공모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도 찾기 어렵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뭔가 새로운 실험을 한다기보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몸부림을 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평했다. 현재 LG전자와 애플 등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미래 확실한 생존 기반을 구축하기가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인재를 수혈하고 조직 전반의 업무를 바꾸는 인사혁신부터 단행하는 것은 과거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보여준 사례들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 3월 민간고용, 전쟁 중에도 6만2000명↑…예상 웃돌아

      미국의 민간 부분 고용이 3월에 예상보다 많은 6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ADP 리서치는 3월에 미국 민간 기업들이 보건 서비스와 교육 부분의 주도로 총 6만2천명을 더 뽑았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평균 4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미국내 고용 증가는 지난 해 이후로 교육 및 보건 서비스, 건설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무역, 운송 및 공공 서비스, 제조업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ADP의 수석 경제학자인 넬라 리처드슨은 "전반적인 고용은 안정적이지만, 일자리 증가는 의료를 포함한 특정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3월 노동 시장은 ‘고용도 해고도 적은’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 향후 고용 증가를 저해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이직한 근로자 의 임금은 3월 기준 전년 대비 6.6% 상승했고 현재 직장에 머문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4.5%로 변동이 없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2. 2

      IEA "에너지위기 4월 더 심각…해결책은 호르무즈해협 개방뿐"

      국제에너지기구(IEA) 는 현재의 에너기 위기가 “역사상 최악의 공급망 붕괴”라며 4월이 3월보다 더 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로서 근본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라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EA의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원유 공급 부족현상은 3월보다 4월에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전략석유비축 물량을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탕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 굿 컴퍼니”에 출연해, “3월에는 전쟁 발발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와 가스를 실은 화물선들이 있었고 항구로 석유와 에너지들이 들어왔지만 4월에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 4월의 석유 손실량은 3월의 두 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에너지 배급제가 여러 나라에서 시행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비롤은 5주째 접어든 이번 전쟁이 1970년대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이전의 위기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공급 압박을 초래했다고 말했다.“1973년과 1979년의 석유 위기에서는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석유 손실이 있었는데 오늘 날 우리는 하루에 1,200만 배럴의 석유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는 분쟁과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손실되는 가스 공급량이 4년 전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 시장에서 손실된 양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유화학 제품, 비료, 유황 등 세계 공급망에 매우 중요한 필수 원자재들도

    3. 3

      "쌩돈 100만원 더 낼 판"…5월 뉴욕 여행 가려다 '날벼락'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항공 유류할증료가 세 배 이상으로 인상되자 유류할증료가 운임을 뛰어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항공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음달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왕복 기준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오는 24~29일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제공항을 왕복하는 최저가 항공권은 124만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중 유류할증료는 60만6000원으로 운임(50만원)을 뛰어넘는다. 이날부터 장거리 기준 유류할증료가 왕복 19만8000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인상돼서다. 대한항공뿐 아니라 국내 모든 항공사도 사정은 비슷하다.소비자들은 비행기표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유류할증료 인상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엔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며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소비자 A씨는 “자정이 되자마자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15만원 올랐다”고 말했다.문제는 다음달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에 포함되는 3월 셋째주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 가격은 배럴당 204.9달러였다. 갤런당 487.85센트로,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 기준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지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33단계로 책정되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이렇게 되면 뉴욕 항공권 기준 유류할증료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항공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면서 항공사들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