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3일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8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첫 번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세 번째),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네 번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다섯 번째) 등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3일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8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첫 번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세 번째),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네 번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다섯 번째) 등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올 하반기 금융회사들이 66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지난해보다 10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은행·보험·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와 53개 금융회사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소외자 채용 방안을 내놓는 금융사들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이달 중 금융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해결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도 “금융사들의 지속적인 고용 창출을 위해 가계대출 규제와 같은 문제로 본연의 생산적 자금 중개 역할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은행장 등 주요 금융사 CEO들도 적극적으로 고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해에만 810명을 채용하고,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 경력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올 하반기에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들을 IT·IB(투자은행)·신탁 등 전문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53개 금융사는 지난해보다 680명 많은 4817명을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국내 모든 금융사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1000여 명 늘어난 66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윤희은/공태윤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