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인선이엔티에 대해 최근 주가급락은 펀더멘털 이슈가 아니라며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선이엔티는 지난달 광양매립지 소송건에 대한 POSCO의 손해배상 금액 증액 공시와 함께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는 현재 진행중인 2009년 발생 광양매립지 붕괴소송 관련 내용으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양사 모두 손해배상금액을 상향시켜서 민사소송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동으로 판단된다"며 "인선이엔티는 이미 7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설정한 상태이고, 인선이엔티 역시 POSCO에 400억원 상당의 민사소송 금액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손해배상 금액에 포함된 매립지 복구가 이미 완료됐고, 광양매립지는 이미 소송의 결과와 상관없이 행정절차를 통해 매립재개가 확정된 상태라며 내년 초 복구완료와 함께 매립재개 예정이라고 했다.

교보증권은 3분기 인선이엔티의 매출액이 441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각각 31.5%, 8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본업인 건축폐기물 호황 지속 중인 가운데, 자회사 인선모터스의 턴어라운드 후 빠른 실적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인선모터스의 폐압 스크랩 부문은 이미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폐차, 재활용부문 역시 2분기 중 턴어라운드에 이어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내년 혹은 내후년 인선모터스의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광양매립지는 과거 연간 200억원의 매출액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곳"이라며 "현재 폐기물 매립가격은 과거대비 3배 이상 상승한 상태로 인선이엔티가 보유하고 있는 광양 및 사천매립지의 희소성이 주가에 지속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