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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 좋아진 '삼바 경제'…힘 실리는 '테메르 노동·연금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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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메르 부패의혹 해소 분위기
    주가 사상 최고치 돌파 …국채금리·물가도 안정세
    제조업 회복 뚜렷…수출 급증

    감세 논의 급진전 가능성
    재정지출도 최대한 억제 …연금 개혁안 내달 국회 통과 주목
    브라질 증시에서 보베스파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7% 오른 74,319로 거래를 마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 국채 금리(10년물)도 연 9.81%로 3개월 전인 5월 11.78%에 비해 2%포인트 낮아졌다(가격은 상승).
    확 좋아진 '삼바 경제'…힘 실리는 '테메르 노동·연금개혁'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융시장뿐 아니라 생산과 수출 등 실물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의 가장 큰 악재로 부상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거취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메르, 큰 짐 덜었나

    브라질 검찰 당국은 이날 테메르 대통령의 부정을 고발한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 JBS의 조에즐리 바치스타 전 대표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철회하고 구속한다고 발표했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바치스타는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국영 브라질개발은행으로부터 80억헤알(약 2조9000억원)의 특혜성 저금리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 검찰에서 증언했다.

    그는 그 대가로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플리바겐을 했으나 검찰은 기소 면제권을 박탈했다. 그가 구속되면 테메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정권이 안정되면서 테메르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도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되는 경제 지표

    브라질의 산업생산은 지난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생산은 총 26만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도 6만6600대로 같은 기간 67.1% 증가했다.

    올해 1~8월 자동차 생산량은 17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자동차산업이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8월 물가상승률은 2.71%로 199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재단(FGV)의 파울루 피셰치 경제학 교수는 “2014년 2분기부터 침체에 빠졌던 경기가 올해 2분기를 고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경기 침체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제조업이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히크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주 트위터에 “최근 각종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로 인한 잡음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브라질 경제를) 불투명하고 불확실하게 하진 않는다”며 “2018년 9월 예정된 선거 때까지 테메르 대통령이 계속 집권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정이 좋아지면 감세 정책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각종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자 2018년과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종전의 2.0%에서 3.0%, 2.5%에서 3.5%로 높일 계획이다.

    ○연금개혁 난제로 대두

    테메르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추진해 왔다. 현재 노동법 개정안은 7월에 연방상원을 통과했고 연금개혁안도 10월 중 의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기존 연금제도는 50대에 퇴직하는 많은 근로자에게 월급 수준의 연금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과도한 연금제도 개혁에 성공하느냐가 테메르 정부의 최대 과제다.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정권 안정이 필수조건이다. 테메르 대통령이 실각한다면 개혁이 실패할 공산이 크다.

    브라질 정부는 또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올해 공공투자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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