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방' 이란 대통령 "북핵개발은 미국 위협 탓… 대화해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유가 미국의 위협적 정책 탓이라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북한이 오늘날 왜 이런 길을 택해 동아시아를 우려하도록 하겠는가"라고 묻고 "그것은 바로 북한의 존립에 대한 (미국의) 위협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는 농담할 소재가 아니다"라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를 위협하는 게임은 전 세계를 위협하게 되는 위험한 게임"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북한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한'이라는 표현을 써 북한을 핵무기 보유 국가로 사실상 인정했다.

이란과 북한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전통적인 우방이다.

그러면서 "이란은 북한 핵 문제를 협상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은) 너무 북한을 몰아붙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추구하도록 가만 놔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모욕하는 미국의 정책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