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조아라 기자
7일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조아라 기자
"여성들을 위한 대학이 1886년에 세워졌다는 데 감명 받았습니다."

방한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7일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이 같이 방문 소감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IMF, 피터슨연구소(PIIE) 등이 공동개최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이대로 향했다. 오후 2시께 학내 ECC 이삼봉홀에서 이대생 8명과 '한국 교육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 주제 토론했다. 학생들 150여 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라가르드 총재의 인사말 등 10분가량 공개 뒤 학생들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래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10대학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005년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외통상장관으로 발탁됐다. 농업수산부 장관을 거쳐 첫 여성 재무장관을 지냈으며 2011년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 IMF 총재에 취임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화여대는 세계 각국 여성 리더들이 방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대학 중 하나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하버드대 첫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 총장 등이 이화여대를 방문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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