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최대 행사인 2017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가 열리는 대전시 전경. 대전시  제공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최대 행사인 2017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가 열리는 대전시 전경. 대전시 제공
‘2017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2017 APCS)’가 10~13일 나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대전광역시와 호주 브리즈번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7 APCS는 ‘아시아·태평양의 미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동력 창출’을 주제로 28개 나라 120개 도시에서 시장, 기업인 등 1500명이 참가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가 대전에서 열린다”며 “아·태 주요 도시 국제 교류 및 미래도시 전략 등을 놓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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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기조연설 등 36개 섹션 진행

2017 APCS에 해외 27개 나라 83개 도시와 국내 35개 도시, 국제기관·기구 2개 등 모두 28개 나라에서 120개 도시·기관·기구 등이 등록을 마쳤다.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해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마야마남과 우간다 캄팔라 등에서도 참가한다. 행사는 10일 개회식을 하고 13일 폐회한다. 2017 APCS 기간 DCC에서 기조연설(3회)과 전체회의(6회), 분과 회의(16회), 청년 포럼(6회), 시장단 포럼(1회), 비즈니스 포럼(4회) 등 36개 섹션을 진행한다. 공식·사교 행사도 6회 예정돼 있다.

각 참가 도시와 국내 도시·기업 등은 모두 139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APCS 존 57개 부스, 브리즈번 존 25개 부스,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하이테크 페어 47개 부스, 문화산업전 20개 부스 등으로 준비했다.

기조연설에는 셰리 블레어 아시아여성대학 명예 총장과 제라드 코헨 직소 대표,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품격 높은 강연을 준비했다.

세계 각국의 도시전문가들도 연사로 참석한다. 그레이엄 쿼크 호주 브리즈번 시장을 비롯해 피터 비숍 런던대 바틀렛건축대 교수, 그렉 클라크 영국 도시혁신센터 교수,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 등이 도시발전 전략 등을 강연한다.

주요 행사인 시장단 포럼은 참가한 시장단이 공동 선언문을 작성한 뒤 마지막 날 발표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청년 포럼에서는 18~30세 청년 리더, 대학생·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명사 초청 강연, 그룹 토의, 패널 토론 등을 통해 아·태 도시 발전과 미래도시 비전을 모색한다. 시장단 포럼, 기조연설, 전체회의, 분과 회의, 청년 포럼 등 기본 프로그램 외에 WTA 하이테크 페어(Hi-Tech Fair)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호주 브리즈번시에서 창립한 APCS

APCS는 호주 브리즈번시에서 1996년 창립한 국제행사다. 도시 경영 및 개발 분야에 대한 참가자 간 지식 교환의 공간이다. 창립 목적은 △아시아·태평양 도시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 번영을 위한 솔루션 창출 △정부, 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지원 △무역 투자 및 비즈니스 창출 등이다. APCS는 호주 브리즈번시와 참가 도시가 2년마다 번갈아가며 연다. 2005년 중국 충칭, 2007년 호주 브리즈번, 2009년 한국 인천, 2011년 호주 브리즈번, 2013년 대만 가오슝, 2015년 호주 브리즈번 등 순으로 열렸다.

APCS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참가한다. 지도상으로 보면 태평양 서쪽으로는 아부다비, 동쪽으로는 미국 시애틀과 산티아고, 북쪽으로는 중국 상하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쪽으로 뉴질랜드 인버카길에 걸쳐 있다. 권 시장은 “올해로 11회를 맞은 APCS는 아·태지역 정부와 기업이 공동 의제를 정해 도시 거버넌스를 증진하고,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