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임직원들이 충북 괴산군 제월리의 침수 피해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모습.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 임직원들이 충북 괴산군 제월리의 침수 피해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모습.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지난 7월16일 충북 괴산에는 집중호우가 내려 2명이 숨지고 14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10가구 512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본사 및 충청본부 35명은 같은 달 27일 충북 괴산군 제월리의 침수피해가 심한 인삼재배 농가를 찾아 지주목과 차광막 제거 등 수해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과학·행정도시 대전·세종] 수해지역 복구·취약계층 장학금 지원
300만원 상당의 물품(휴지, 세제)도 지원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우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복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 임직원의 봉사활동은 남다르다. 자발적 기부금과 매칭그랜트를 통해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자발적 기부금은 나눔펀드, 자투리급여, 개인기부 등을 통해 조성한다. 매칭그랜트는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다. 철도공단은 이 같은 기금으로 철도변 독거노인·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하기 위한 KR희망프로젝트 장학금 지원 등도 마련해 지역사회와 공공이익을 위해 다양하게 쓰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22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21억원을 집행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2004년 공단 창립 이래 ‘철길로 이어지는 밝은 세상 구현’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철도공단은 2008년부터 KR희망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국 철도 주변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100여 명에게 매달 5만∼25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 10년간 장학금 및 신학기 지원 5억9000만원, 문화체험 4400만원 총 6억3400만원을 지원했다. 매년 신학기에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에게 대학 입학지원금 100만원을, 상급학교 진학 학생에게 25만원 상당의 교복비 및 학용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추석, 설, 크리스마스에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운동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여름방학에는 연극,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해 문화체험을 돕고 있다”며 “철도사랑 캠프를 운영해 함께 물놀이를 하는 등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추운 겨울에도 봉사를 멈추지 않고 있다.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나눔을 아끼지 않는다. 2006년에 시작한 ‘사랑의 연탄배달’은 11년 동안 총 34만 장의 연탄과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2004년부터는 ‘사랑의 김장 나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간 약 3000㎏의 김장을 해 주변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임직원의 재능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도 철도공단의 자랑거리다. 토목, 건축, 전기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의 재능을 활용해 철도변 주거환경 개선과 불량주택 및 아동센터 개·보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개 가구 주택 등을 개·보수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집수리, 다문화, 장애인, 1사1촌 등 다양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