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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유성과 결별' 신동주, 동생 신동빈과 화해 모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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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주총·줄소송 등 공세 일변도 전략에 변화 가능성
    '민유성과 결별' 신동주, 동생 신동빈과 화해 모색할까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신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온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결별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그동안의 공세 일변도 전략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 사정에 어두운 신 전 부회장을 움직여 신동빈 회장 측을 상대로 한 줄소송과 무한주총 전략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것이 민 전 행장이었기에 그와의 결별에 동생과 화해를 모색하기 위한 신 전 부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신 전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한일 롯데 경영지배의 복원'을 목적으로 체결했던 민유성 나무코프 대표(전 산업은행장)와의 자문계약을 해지했다.

    SDJ코퍼레이션은 2016년 10월 31일부터 2018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민 대표와 자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29일 롯데그룹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안이 통과되면서 롯데 지주회사 설립 절차가 마무리돼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이 추구했던 '한일 롯데 경영지배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고 이에 따라 민 대표의 역할도 소멸된 것이 자문계약을 해지한 배경으로 알려졌다.
    '민유성과 결별' 신동주, 동생 신동빈과 화해 모색할까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민유성 대표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자문계약 해지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 안팎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매월 거액의 자문료를 지급해가며 민 대표를 믿고 의지했지만 그가 주도한 공세 일변도 전략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경영권 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계약을 해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 대표를 중심으로 한 법률·자문그룹은 그동안 롯데와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각종 소송과 주주제안, 임시주총 소집 등을 남발하며 공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각종 가처분 신청은 대부분 법원에 의해 기각됐고 주총 표 대결에서도 연전연패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했던 롯데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안이 29일 임시주총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것이 민 대표와의 결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그룹 전체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해져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탈환할 가능성은 더욱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민 대표 그룹이 주도한 각종 소송전이나 주총 표 대결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에 대한 신 전 부회장의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의 변화를 꾀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롯데 안팎에서는 민 대표와 결별한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초기부터 자신을 지지해온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에게 더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이자 신 전 부회장의 삼촌인 신 사장은 지난 6월 신동주·동빈 형제가 만나도록 형제들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이나 그의 의중을 반영한 인물이 그동안 민 대표 그룹이 해온 자문 역할을 이어받을 경우 지금까지와 같은 강공 일변도보다는 동생과 화해를 모색하고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전략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직 누가 민 대표의 역할을 대신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자문그룹이 바뀌면 대응 전략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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