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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교 교실에 석면 가루가 '둥둥'…경기도 곳곳서 등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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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공사 과정서 석면 노출…학부모 "학교 어떻게 보내나"

    경기도 내 일부 학교가 여름방학 동안 시설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논란이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며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석면이 함유된 물질은 평소에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석면 가루가 날려 흡입하게 되면 호흡기 질환, 석면폐, 폐암, 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31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학한 경기도 양주시 S 초등학교는 약 두 달 일정으로 7월 20일부터 건물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초교 교실에 석면 가루가 '둥둥'…경기도 곳곳서 등교 거부
    공사 과정에서 공간 확보가 필요해 '석면 텍스'라고 불리는 교실 천장 마감재가 일부 해체됐다.

    S 초교의 한 학부모는 "개학 날 딸을 데려다주려고 학교를 찾아가니 교실 천장은 뜯긴 상태로 방치돼있었고, 여기저기 자재가 널브러진 상태였다"라며 "교실에선 공기 중 떠다니는 먼지가 눈으로 보일 정도로 환경이 열악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안전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아이들의 등교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등 안전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학교에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으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전체 학생 80여명 중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달 천장 마감재를 뜯고 나서 교실 내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해보니 기준치(노출 기준 ㎤ 당 0.01개) 이내였다"라면서도 "학부모들이 석면 노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석면농도를 재측정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천 K 초교는 석면 문제로 이날 예정됐던 개학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학교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개 교실을 대상으로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가 끝난 뒤 학교가 측정한 공기 중 석면농도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 당 0.003∼0.004개였지만, 학부모들은 "현장 조사 결과 곳곳에서 분진이 발견됐다"라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측은 석면제거 공사가 이뤄진 구역에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음압기를 가동하고 물걸레로 청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교 교실에 석면 가루가 '둥둥'…경기도 곳곳서 등교 거부
    지난 20일까지 이중 창호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 분당의 G 초교도 교실 천장 일부 텍스가 철거되면서 석면이 노출됐다.

    그러나 학교는 개학 전에 측정한 공기 중 석면농도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이유로 뚫린 천장을 비닐로 막고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천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데도 개학을 강행했다며 5일간 등교를 거부했다.

    안양 D 초교는 석면텍스를 뜯어야 하는 창호교체 공사를 진행하다가 개학 전날까지 청소를 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이 때문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마무리 작업을 제때 마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사가 끝나면 청소에 신경 쓰도록 일선 학교에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천613곳 가운데 석면을 건축 마감재로 사용한 학교는 57.62%인 2천658곳이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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