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8월29일자 A1, 4면 참조
한국거래소는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 등 ETF 다섯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상장 ETF 수는 302개 종목으로 늘어난다. 2002년 출범 당시 4개에 불과했던 ETF 종목 수가 15년 만에 300개를 넘어서는 셈이다. 같은 기간 ETF의 순자산총액은 3444억원에서 28조6210억원으로 80배 이상 불었다.
302개 종목 가운데 국내형은 213개 종목, 해외형은 89개 종목이다. 이들은 국내외 지수, 국내외 채권, 통화, 혼합자산, 원자재, 해외 부동산 등 20여 종의 기초자산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ETF 차익거래를 늘리면서 기관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기관 전체의 ETF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31억원(28일 기준)으로 작년(1533억원)보다 32% 증가했다.
한국의 ETF 시장은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세계 9위에 해당한다. ETF 종목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772개)이다. 독일(1525개), 영국(1424개) 등이 뒤를 잇는다. 한국은 순자산총액으로는 세계 10위, 하루평균 거래대금으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200,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특정 종목에 편중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TF 하루평균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거래대금의 75%를 차지한다.
한국거래소는 “ETF 상품이 300개 종목을 넘어서 다양한 투자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