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삼성전자가 곤욕을 치른 가운데 출시 1년 5개월이 지난 갤럭시S7가 충전 도중 불에 탔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갤럭시S7 사용자인 A(20대·여)씨와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3시께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자신의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갤럭시S7 휴대전화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갤럭시S7 충전 중 발화"…국가기술표준원에 조사 의뢰
A씨는 손과 팔에 불똥이 튀는 바람에 물집이 생기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또 침대와 벽지, 장판도 불똥에 그을리기도 했다.

A씨는 "자정께 침대 머리맡에 갤럭시S7에 충전기를 꽂아두고 잠을 자던 중 불똥이 사방으로 튀어서 깼다"며 "잠결이라 폭발하는 소리가 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불똥 때문에 방 안에 연기가 차고, 곳곳이 그을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갤럭시S7을 개통한 뒤 그간 별다른 고장이 없었으며, 충전기도 정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 충전 중 발화"…국가기술표준원에 조사 의뢰
그는 사고 당일 삼성전자 서비스에 불에 탄 휴대전화를 접수했다가 이틀 뒤 돌려받아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 원인 조사를 의뢰했다.

A씨 가족은 "국가기관에서 정확한 조사가 가능하리라 판단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은 국제 안전 규격을 준수해 출시하고 있으며, 갤럭시S7에서 이 같은 경우는 없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의 조사가 시작된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마무리하는 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의 경우 반 년가량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갤럭시S7 충전 중 발화"…국가기술표준원에 조사 의뢰
(안양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