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반재벌 여론 눈치 본 삼성 판결…총수가 경영 지휘 못하는 비정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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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심 선고 이후
블룸버그TV "증거 없이 유죄 판결 놀랍기만 하다"
블룸버그TV "증거 없이 유죄 판결 놀랍기만 하다"
“반(反)재벌 정서가 강한 한국 여론의 눈치를 본 판결이다. 한국 최대 대기업에서 총수가 경영을 지휘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언론들이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에 한국 내 ‘반재벌 정서’에 편승한 판결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뇌물죄 판결에 따른 기업 이미지 악화와 삼성그룹의 최고 의사결정자 부재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실형 판결이 내려지면서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총수가 지휘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 대해 ‘삼성 총수로 경영권 상속의 이익도 가장 많이 누리는 인물’이라고 지목했다”며 “이번 판결은 재판부가 빈부격차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재벌을 싫어하는 여론을 의식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구 언론에서도 이번 판결에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경영진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리더십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TV는 “특검의 재판 운영은 엉망이었고 결정적인 유죄의 증거도 없었다”며 “유죄라는 재판 결과가 나온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일본 언론들이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에 한국 내 ‘반재벌 정서’에 편승한 판결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뇌물죄 판결에 따른 기업 이미지 악화와 삼성그룹의 최고 의사결정자 부재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불가피해지면서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실형 판결이 내려지면서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총수가 지휘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 대해 ‘삼성 총수로 경영권 상속의 이익도 가장 많이 누리는 인물’이라고 지목했다”며 “이번 판결은 재판부가 빈부격차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재벌을 싫어하는 여론을 의식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구 언론에서도 이번 판결에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경영진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리더십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TV는 “특검의 재판 운영은 엉망이었고 결정적인 유죄의 증거도 없었다”며 “유죄라는 재판 결과가 나온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