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사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53개 품목 생리대에 대한 정기 품질 점검 대상에 해당 브랜드를 추가해 실시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현재 논란 중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생리대에 함유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의 검출량 및 위해성 평가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마무리 시점인 내년 11월 보다 앞당겨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평가 내용은 ▲원료나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분석법 확립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중 해당성분 함유량 조사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것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 상 유기화합물로, 생리대의 경우 접착제 등에서 나온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에 대해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통해 의약외품 품질관리를 실시해왔다. 2015년∼2016년 시중 유통품 검사 계획에 따라 생리대 252품목을 수거해 품질 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5월 ▲릴리안 슈퍼롱 오버나이트 ▲릴리안 순수한 면팬티 라이너 무향롱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슈퍼롱에이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슈퍼롱 등 릴리안 브랜드의 4개 품목에 대한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 여성환경단체가 ‘미국내 유통 생리대 유해물질 분석결과(스틸렌, 톨루엔, 클로로포름 등 휘발성유기화합물)’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생리대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마련된 나라는 없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