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정기적인 품질관리 점검 제품에 포함시켜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53개 품목 생리대에 대한 정기 품질 점검 대상에 해당 브랜드를 추가해 실시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현재 논란 중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생리대에 함유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의 검출량 및 위해성 평가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마무리 시점인 내년 11월 보다 앞당겨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평가 내용은 ▲원료나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분석법 확립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중 해당성분 함유량 조사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것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 상 유기화합물로, 생리대의 경우 접착제 등에서 나온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에 대해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통해 의약외품 품질관리를 실시해왔다. 2015년∼2016년 시중 유통품 검사 계획에 따라 생리대 252품목을 수거해 품질 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5월 ▲릴리안 슈퍼롱 오버나이트 ▲릴리안 순수한 면팬티 라이너 무향롱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슈퍼롱에이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슈퍼롱 등 릴리안 브랜드의 4개 품목에 대한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 여성환경단체가 ‘미국내 유통 생리대 유해물질 분석결과(스틸렌, 톨루엔, 클로로포름 등 휘발성유기화합물)’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생리대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마련된 나라는 없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