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한명숙과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 새벽 출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모 건설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했다"면서 "한 전 총리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자신이 정치적 박해를 받는 양, ‘억울한 옥살이’라 칭했다"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한 전 총리에 대해 "지난 대선이 끝나고 정권이 바뀌자 옥중편지를 통해 '가시밭길' 운운하며 사법부 판단에 불복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사람이라면 염치는 있어야" 만기출소 한명숙 전 총리에 일침
강 대변인은 이어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염치는 있어야 한다"면서 "전직 총리까지 지낸 인사의 낯뜨거운 모습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문희상, 이해찬 등 집권여당 소속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불법자금 받아 구속됐던 한 전 대표를 독립투사 모시듯 영접하러 나갔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빨리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정의롭지 못한 사법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라며 사법부 개혁까지 거론했다.

강 대변인은 "사법부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징역형을 받은 한 전 총리에 대해선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앞장서 중형을 외치는 것은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라면서 "박근혜는 당연하고 한명숙은 억울하다는 식의 논리는 ‘아전인수’,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세 차례에 걸쳐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불구속 기소된 뒤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2년간 복역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