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서비스 200여개국으로 확대
LG, 노트 찢는 티저 광고 두편으로 '맞불'
9월15일 동시 출시…아이폰8도 9월 공개
삼성전자가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언팩)하는 것을 시작으로 LG전자 V30, 애플 아이폰8(가칭) 등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공개를 하루 앞두고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 보이스’를 세계 200여 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V30 티저광고(호기심을 유발하는 광고) 두 편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갤노트8, 듀얼카메라·빅스비 무장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일곱 번째 제품이다.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 프리미엄폰 가운데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1300만 화소 광각렌즈와 1200만 화소 망원렌즈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학 2배 줌 기능도 갖췄다. 화면은 6.3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채용된다. 홍채·지문 인식 센서를 담았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노트8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영국 호주 등 세계 200여 개국에서 영어·한국어 버전의 빅스비 보이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빅스비 보이스는 지난 5월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미국에서 영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빅스비 보이스는 ‘단축 명령어’ 기능을 통해 한 번의 음성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굿나잇’이라는 명령어에 방해 금지 모드, 오전 6시 알람 등의 작업을 설정해 두면 이후에는 ‘굿나잇’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이들 작업이 실행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서비스 확대로 갤럭시노트8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가 더 많은 모바일 기기에서 쓰이면서 많은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V30, 갤노트8과 정면 대결
LG전자는 프리미엄폰 V30를 내세워 갤럭시노트8과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V30 홍보용 티저광고 두 편도 이날 공개했다. 첫 번째 광고는 “조금만 기다려, 뭐가 다른지 똑 부러지게 보여줄게”라는 문구와 함께 펜을 부러뜨려 V30의 ‘V’를 형상화했다. 두 번째 광고는 “너와 헤어져야 할 이유가 생겼어”라는 문장이 적힌 노트를 과감히 찢는 모습을 담았다. 두 광고는 S펜을 담은 갤럭시노트8보다 V30가 더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30는 뒷면 카메라 표준렌즈에 지금까지 발표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인 F1.6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카메라 렌즈는 F값이 낮을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V30의 F1.6 조리갯값은 전작 V20의 F1.8 렌즈보다 약 25% 밝아진 것이다. LG전자는 V30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화면 잠금을 풀어주는 기능도 적용한다.
갤럭시노트8과 V30는 다음달 15일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0주년 모델도 다음달 중·하순께 공개될 예정이어서 올가을 프리미엄폰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길고, 짧다. 가로 화면, 1시간 분량이라는 이전 문법에서 벗어나 세로 화면에 평균 러닝타임 1분 30초 숏폼 드라마가 기존의 미디어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B급 정서의 서브컬처나 틈새시장 정도로 평가받던 숏폼이 이제는 막대한 자본이 몰리는 주류 산업이자 '신흥 대세'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도파민을 자극하는 강렬한 서사가 모바일 시청 환경에 익숙한 대중의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진 결과다.국내 벤처캐피털 카카오벤처스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준 13조원에 달하며, 한국 시장 역시 65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유튜브나 틱톡의 하위 카테고리로 묶이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드라마박스', '비글루', '레진스낵' 등 전용 독자 플랫폼들이 잇달아 탄생하며 콘텐츠 산업의 핵심 축으로 우뚝 섰다. 레드오션 된 드라마, 숏폼으로 눈 돌리는 제작진들전통적인 영화와 긴 호흡의 드라마 시장이 극심한 레드오션에 빠진 것은 대형 창작자들이 숏폼으로 눈을 돌리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세계적으로 'K-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국내 미디어 생태계는 심각한 정체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 상승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물가 인상 여파로 국내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보통 '텐트폴'이라 불리는 기대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300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막대한 자본이 들어가지만 지상파와 케이블 등 편성 채널이 급감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선택마저 받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 궤도에 보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선 ‘아르테미스 Ⅱ’ 발사가 더 미뤄질 전망이다. 로켓 상단부에서 이상이 발생해 당초 계획했던 3월 초 발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21일(현지시간)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우주발사시스템(SLS)의 중간 극저온 추진 로켓에서 헬륨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며 “문제를 해결 중이며 우주선을 조립동(VAB)으로 다시 가져가게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NASA는 바로 전날 아르테미스 Ⅱ에 연료 주입 후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연습하는 모의실험 ‘웨트 드레스 리허설’까지 성공했다며 3월 6일 우주선을 띄우겠다고 했다.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0년 만에 다시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기 위해 NASA가 추진 중인 임무다. 2022년 마네킹을 실은 무인 우주선 ‘오리온’을 쏘아 올리는 ‘아르테미스 Ⅰ’ 미션에 성공했고, 다음 단계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Ⅱ’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이 탑승해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약 10일간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르테미스 Ⅲ 이후부터는 달 착륙과 기지 건설이 시작된다.강해령 기자
“휴머노이드가 집 안을 돌아다니며 모든 걸 해줄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은 헛소리입니다.”미국 정부의 로봇 로드맵 설계를 주도해 온 헨리크 크리스텐센 미국 UC샌디에이고(UCSD) 교수는 22일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SNU RI) 개소를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의 로봇 정책 수립과 산업화 전략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로봇 전문가다. ‘문맥형 로보틱스’(contextual robotics) 개념을 내세우면서 로봇 연구가 사회적 문제 해결과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그는 “형태 중심 경쟁은 국가 전략으로 비효율적”이라며 “한국의 로봇 정책은 기술이 아니라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담은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 초대 연구소장을 맡은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사진)가 질문하고 크리스텐센 교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휴머노이드가 가정으로 들어와 모든 일을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보시나요.“휴머노이드는 과학적 도전으로서는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다만 국가의 경제 전략으로 삼기에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걷는 로봇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청소 로봇을 개발하는 데 굳이 휴머노이드 형태가 필요할까요. 바퀴가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입니다. 필요하다면 바퀴를 활용해서라도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공학적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결국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