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목덜미가 너무 까맣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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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18세 여성이 체중 감량을 위해 진료실을 방문했다. 이 여성은 초등학교 때부터 과체중이었고, 지금은 키 165㎝에 체중은 79㎏으로 비만이었다. 이 여성은 한여름인데도 목에 스카프를 하고 있었는데, 스카프를 풀자 목덜미 피부가 검고 두터워져 있었다.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곳에도 비슷한 양상의 검은색 피부 변화가 관찰됐다. 이런 피부색 변화는 초등학교 때부터 나타나 놀림을 받기도 했으며, 목욕수건으로 반복해서 닦아도 좋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피부병변의 진단명은 ‘흑색극세포증’이다. 밤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두터워진 피부 변화가 특징적인데,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주로 목 주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거나 마찰이 생기는 부위에 잘 나타난다.
이런 피부 변화는 그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진찰과 검사를 해야 한다. 흑색극세포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 이상이다. 비만으로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몸의 장기와 조직에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인슐린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체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게 되고 혈중 인슐린 증가가 피부에 검은색 피부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고(高)인슐린혈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흑색극세포증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경고 증상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등의 내분비질환이나 인슐린, 부신피질스테로이드 등 약물에 의해서도 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흑색극세포증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는데, 피부 변화가 갑자기 나타나 빠른 속도로 퍼져나간다면 위암 등 암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런 유형의 흑색극세포증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흑색극세포증이 의심된다면 진찰과 혈액검사, 그리고 필요할 경우 위내시경 등 검사를 통해 원인질환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유발 가능한 약물의 복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진찰과 검사에서 비만 외에 다른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비만으로 인한 고인슐린혈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다행히 흑색극세포증은 체중을 감량하면 저절로 좋아져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강재헌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런 피부병변의 진단명은 ‘흑색극세포증’이다. 밤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두터워진 피부 변화가 특징적인데,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주로 목 주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거나 마찰이 생기는 부위에 잘 나타난다.
이런 피부 변화는 그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진찰과 검사를 해야 한다. 흑색극세포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 이상이다. 비만으로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몸의 장기와 조직에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인슐린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체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게 되고 혈중 인슐린 증가가 피부에 검은색 피부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고(高)인슐린혈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흑색극세포증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경고 증상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등의 내분비질환이나 인슐린, 부신피질스테로이드 등 약물에 의해서도 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흑색극세포증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는데, 피부 변화가 갑자기 나타나 빠른 속도로 퍼져나간다면 위암 등 암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런 유형의 흑색극세포증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흑색극세포증이 의심된다면 진찰과 혈액검사, 그리고 필요할 경우 위내시경 등 검사를 통해 원인질환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유발 가능한 약물의 복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진찰과 검사에서 비만 외에 다른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비만으로 인한 고인슐린혈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다행히 흑색극세포증은 체중을 감량하면 저절로 좋아져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강재헌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