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 2분기 매출 1조2419억원, 영업손실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251억원(22.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262억원 줄었지만 9분기 연속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매출, 영업손실, 물동량, 소석률(선박 화물 적재율)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2분기 미주행 운임지수가 1분기보다 약 25% 하락하면서 흑자 전환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2분기 처리 물동량은 98만622TEU(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미주 수송량이 94.5% 늘었다. 현대상선은 7월 말 이후 아시아발 미주 노선 예상 선적률이 100%를 웃돌면서 추가 선박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2분기 연료유 단가가 작년보다 62.2% 올랐지만 컨테이너 부문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2200억원에서 올 2분기 96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측은 해운업계 최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이 상반기보다 올랐고, 최근 미주 노선 물량 강세로 운임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