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해 통일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혁신정책네트워크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새 정부 대북정책과 한반도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과 평양의 도시교류가 통일을 여는 충분한 단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북한이 미국 괌 포위 사격 계획을 밝히며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박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를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의 고삐 풀린 듯한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다"고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우선 원칙을 진전시키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지방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간 중앙정부만 남북관계의 주체로 활동했지만, 도시 정부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서울시는 서울-평양 간 포괄적 협력방안을 준비해왔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 꺼낼 수 있도록 제 책상 맨 위 서랍에 넣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서두른다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에 한반도의 운명은 좀 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서독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동방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브란트 총리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간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며 "독일에서 사민당과 기민당 정권이 계속 바뀌었지만 동방정책은 변함없이 진행돼 결국 통일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앞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발표자로 나서 "북한 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 간 대결구도의 산물"이라며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관계 해소 노력을 하지 않는 한 핵 문제를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미국은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과격한 군사적 위협을 자제하고 대화·협상으로 평화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조금만 더 있다가는 자칫 위기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도 이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단체에 그렇게까지 관심없다"고 5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국립문화예술단체 사무국 통합과 지방이전 추진과 관련해 "제 관심은 민간에서 어렵고 힘들고 돈 벌이 못하는 예술가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의 질의에서 "(국립 예술단체들은)국가대표 선수로서 역할하도록 키워주는 것이지 그 사람들보다는 밖에 훨씬 도와줘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관심없다'는 표현에 대해 유 장관과 야당 의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은 "듣는 사람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소지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따져물었다. 유 장관은 "국립단체 보다 민간의 어려운 친구들을 훨씬 더 많이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날 문체위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하는 국립예술단체 통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문체부는 지난달 19일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5개 국립예술단체의 행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 통합 사무처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통합 사무처 신설로 국립예술단체가 예산·회계·계약·홍보 등 행정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지닌 경영 조직의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지만 문화예술단체들은 공론화 없이 이뤄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또, 문체부가 발표할 ‘2035 문화 비전’엔 서울 예술의전당에 상주 중인 서울예술단을 2027년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소속 상주단체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파병한 1500명 정도가 이미 전장에 투입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최근 우크라이나 출장을 다녀온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으로부터 브리핑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한 데 이어 올해 1∼2월 러시아에 추가로 병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 국면을 지나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며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었다.유 의원은 "병력 보충 차원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또 다른 규모의 병력이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쪽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그는 북한군 사상자에 대해 "우리 국가정보원에서는 3600여명을 이야기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브리핑에서 4000여명으로 보고 있었다"며 "전사자는 (사상자 중) 한 10% 정도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부상자가 3000명 이상인데 포로가 2명밖에 안 잡혔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아서 추가 포로가 없냐고 물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없다고 한다"며 "부상자들이 자폭을 많이 해서 그런 상황이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출장 중 만난 북한군 포로가 북한군 훈련에 대해 증언한 육성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그는 포로 중 한 명이 자신에게 "한국 가면 치료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고도 전했다.유 의원은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에 대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시장직을 내려놓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2022년 대구로 내려온 것이 24번째 이사"라며 "또다시 이삿짐을 꾸릴 생각에 마음이 심란하다"고 적었다.그는 "7살 때 고향(경남 창녕 남지)을 떠나 영남 일대를 전전하다가 18세 때 단신으로 서울로 상경, 전국을 떠돌아다녔다"며 "3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나는 대한민국 방랑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평생을 떠돌며 산 유목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21대 대선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시장직을 내려놓고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공직선거법 53조 2항 2조(보궐선거 등에 입후보하는 경우)에 따르면 '출마하려는 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