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인 트럼프 "북한에 강경·단호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대함순항미사일을 실은 북한 초계정이 동해에서 포착됐다는 뉴스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해 사실관계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동해 퇴조동 함대사령부에서 ‘스톰페트럴’ 대함순항미사일 2기를 원산 유도미사일 초계정에 탑재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대함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이 동해에서 미 감시위성에 포착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할 계획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트위터에 이 기사를 리트윗했다. 미 정보당국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위터 계정에 “각국은 수년간의 실패 끝에 북한이 일으키는 위험을 다루기 위해 마침내 하나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강경하고 단호해져야 한다”고 적었다.

미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수일 내 미사일시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미 해군이 한반도에 더 많은 군함을 추가 전개하는 데 대한 방어 차원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이달 중순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두 척을 한반도 해상에 전개해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