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한·미 FTA 개정 해야"…문재인 대통령 "미국 무기 구입하면 무역적자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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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각각 트위터로 소식 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필요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총 56분의 통화시간 중 3분의 1은 한·미 FTA 관련 대화였다. 북핵 문제 등 안보이슈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주로 말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다”, “감사하다”는 정도로 답하며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화가 30분가량 지나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한·미 FTA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달 13일 정부에 한·미 FTA 개정협상을 공식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은 미국의 훌륭하고 위대한 동맹이자 동반자”라면서도 “미국은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고, 심각한 대한(對韓)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미 FTA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안보 분야 동맹과 함께 경제 분야 협력의 근간이 되는 한·미 FTA가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예산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국방비 지출을 늘릴 계획이 있다”며 “국방비 상당 부분이 미국 첨단무기 구입에 쓰일 예정이라 대한 무역적자 규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측 대표인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에 임명된 만큼 앞으로 양측 관계당국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통화 후 각각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대응하기로 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끝냈다”며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15 대 0으로 통과된 데 대해 매우 기쁘고 인상 깊게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은 미국의 훌륭하고 위대한 동맹이자 동반자”라면서도 “미국은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고, 심각한 대한(對韓)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미 FTA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안보 분야 동맹과 함께 경제 분야 협력의 근간이 되는 한·미 FTA가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예산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국방비 지출을 늘릴 계획이 있다”며 “국방비 상당 부분이 미국 첨단무기 구입에 쓰일 예정이라 대한 무역적자 규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측 대표인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에 임명된 만큼 앞으로 양측 관계당국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통화 후 각각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대응하기로 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끝냈다”며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15 대 0으로 통과된 데 대해 매우 기쁘고 인상 깊게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