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도 50%대 초반으로 떨어져…국민의당 3위로 탈꼴찌
한국당 17.9%, 바른정당 5.2%, 정의당 4.8%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해 7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0대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5주 연속 꼴찌였던 국민의당은 3위로 뛰어오르며 약진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70.3%로 하락… 대북정책 논란 영향" [리얼미터]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521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3.7% 포인트(p) 내린 70.3%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주말 조사 결과에선 '초고소득 증세' 추진 효과로 2주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지만, 이번 주에 다시 떨어졌다.

일별 집계로 보면 1일에는 69.9%까지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3.0%p 오른 22.2%, 모름 또는 무응답은 7.5%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4.8%p에서 48.1%p로 처음으로 40%p대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잔여 사드 임시 추가 배치' 결정, 국방장관의 국방위 발언 등 정책 혼선이 가중되며 사드배치 찬반 유권자 모두 비판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대통령의 여름 휴가 적시성 논란과 아파트값·전셋값 폭등 관련 보도 역시 일부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7.6%·9.0%p↓), 부산·경남·울산(60.2%·8.4%p↓), 경기·인천(72.7%·3.8%p↓), 서울(71.7%·3.1%p↓), 대구·경북(64.6%·0.9%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광주·전라(86.6%·2.2%p↑)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6%), 40대(74.7%), 20대(82.9%), 50대(61.0%)에서 모두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보수층(52.8%→43.2%)에서 다시 40%대 초반으로, 중도층(75.5%→69.6%)에선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1%p 내린 50.5%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춘 민주당의 지지율은 이번 주에 다시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특히 TK(대구·경북)와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해 각각 30%대 초반, 20%대 초반을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2.5%p 오른 17.9%였다.

한국당은 60대 이상(한국당 34.0%, 민주 26.5%)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6.8%(1.9%p↑)의 지지율을 얻어 3위로 약진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의 보도가 증가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5주 연속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바른정당은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5.2%(0.7%p↓)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의당이 전주보다 1.6%p 하락한 4.8%로 꼴찌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