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박찬주 대장
국방부는 육군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와 관련하여 감사에 착수했다.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은 곧바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과연 대장으로 전역을 하도록 허용할지도 관심사다.

군 인권센터의 보도자료를 보면 박찬주 대장 부인의 갑질은 단순 갑질을 넘어서 현대판 머슴살이와 다를게 없다는 평가다.

박 대장의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에게 과중한 근무시간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도록 전자 팔찌를 채우기도 했다는 것.

이들은 일요일이면 공관병들의 종교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키기도 했다. 조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조리병 부모에 대한 모욕을 일삼는 등 박 대장 부인의 인권 침해와 만행은 입에 담기조차 힘들다.

김형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같은 박찬주 대장 가족의 갑질 논란에 '머슴살이하려고 군대갔나'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피해당사자들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기가 막힌 일"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청춘을 바쳐 군에 입대하는데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들어간 군에서의 생활이 머슴살이와 다름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박찬주 사령관은 문제가 터지자마자 전역을 지원해 형사처벌을 면해보려는 얄팍한 꼼수나 쓰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공관병 제도 폐지를 비롯한 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방개혁의 첫걸음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