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중단…양용은·최경주도 무난한 출발

노승열(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RTJ 트레일 골프장(파71·7천30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쓸어담으며 4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기상 악화로 절반가량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오전 7시40분 현재 경기가 잠시 중단됐으며 노승열은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바바솔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대체 대회'다.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우승하면 2년간 투어 카드를 보장받는 등 PGA 투어 챔피언으로서 대접을 받는다.

노승열은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상위 랭커들이 모두 빠진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1번 홀부터 출발한 노승열은 파5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진 파3 6번 홀에서도 정교한 티샷으로 1타를 줄였고, 다시 파3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노승열은 11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플레이를 멈췄다.

비교적 난도가 높지 않은 코스여서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양용은(45)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최경주(47)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위창수(45)는 12개 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캐머런 트링게일과 마틴 플로레스(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둘은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트링게일은 세계랭킹이 258위, 플로레스는 305위다.

1995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58타의 사나이' 짐 퓨릭(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모두 제패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13번 홀까지 2오버파로 부진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