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충칭시 장궈칭(张国清) 시장(가운데)이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신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19일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충칭시 장궈칭(张国清) 시장(가운데)이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신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19일 충칭공장 생산 기념식을 갖고 8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올해 생산 물량을 3만여대로 잡았다. 중국 전용 소형급 신차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날 정의선 부회장과 한중 정관계 인사, 협력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공장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연산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내 203.4만㎡ 부지에 29.8만㎡ 규모로 건설됐다.

충칭공장은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에 이은 현대차의 중국 내 다섯번째 생산기지다. 중국 중서부 지역 공략 강화를 위해 2015년 6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부터 3단계에 걸쳐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올해 소형 신차를 약 3만여대 생산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것. 매년 생산 차종을 추가해 2019년 연간 4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성장 시장인 중국 내륙 지역과 SUV 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시진핑 정부의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양쯔강)경제벨트'와 '일대일로(육해상 신 실크로드)'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해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생산기념식 행사에 앞서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만나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는 8월말 충칭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다만 최근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재고가 쌓이면 공장 가동률 하락이 우려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