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승강기 부품업체 해성굿쓰리가 경영권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

인천지방법원 파산부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9일 매각공고를 내고 해성굿쓰리 경영권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절차를 개시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예상 매각가는 350억~400억원 수준으로, 국내의 여러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다음달 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다음달 18일까지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본입찰은 다음달 23일에 진행한다.

1997년 설립된 해성굿쓰리는 승강기용 감속기, 산업용 감속기, 로봇용 감속기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엘리베이터 감속기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 티센크루프트 등에 제품을 공급해 2012년까지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로봇 감속기를 생산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지훈/안대규 기자 lizi@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