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경쟁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연 1%의 저금리로 운영자금 약 1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8일 5년 만기 CB 147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금리는 연 1%. 투자자들은 2020년 7월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주식 전환은 1년 후부터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주당 10만5247원이다.

신영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많은 300억원씩을 매입한다. 한화투자증권(100억원) 신한금융투자(6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50억원) NH투자증권(50억원) 등도 자기자본으로 투자에 나섰다. 나머지 자금은 사모펀드 등의 투자금을 받았다. 금리는 낮지만 강세장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분야 강자인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금을 댄 증권사들과 다른 목적으로 거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