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내후년 발행어음으로 5조 조달…중소기업에 맞춤형 IB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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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초대형 IB 시대 (6) KB증권 '출사표'
김성현 IB 총괄본부장에게 듣는다
중소기업에 설비·R&D 자금 지원…대기업엔 재무구조개선 해법 제공
자금 운용수익률 1.25% 목표…다양한 IB 거래로 추가 수익
우수 중소기업 지분 직접 매입도
김성현 IB 총괄본부장에게 듣는다
중소기업에 설비·R&D 자금 지원…대기업엔 재무구조개선 해법 제공
자금 운용수익률 1.25% 목표…다양한 IB 거래로 추가 수익
우수 중소기업 지분 직접 매입도

김성현 KB증권 투자은행 총괄본부장(부사장·사진)은 초대형 IB 차별화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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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1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KB증권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다. 1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4조1863억원인 만큼 발행어음으로 8조원 이상 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KB증권은 올해 발행어음으로 최대 1조원가량만 조달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는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인프라 구성이 마무리되는 내후년에 5조원까지 발행어음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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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기업에 단순 대출만 해주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등의 발행 작업을 주도하는 ‘재무 주치의’ 역할까지 하겠다”는 복안이다.
◆초기 운용수익률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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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제일홀딩스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아 주관 수수료를 거둬들인 게 대표적 사례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금융 및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 작업에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KB증권 등의 도움으로 인수금융 금리를 연 5.6%에서 3%대 초반으로 낮췄다. 이런 인연으로 하림그룹은 KB증권에 제일홀딩스 상장 주관 업무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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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한 기업에 적극 투자해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