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도정 '채무제로' 선언..."일자리 넘치는 경기도 만들터"
11일 남경필(왼쪽에서 세 번째) 경기지사가 경기도의회 3개 교섭단체 대표들과 채무 제로를 선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정 사상 처음으로 '채무 제로'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남경필 경기지사는 "올해 차기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채무 미상환액 6084억원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11일 도청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정을 통한 재무구조 조정 및 재정개혁을 바탕으로 채무 ZERO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실상 채무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 지사는 “민선6기 출범 당시 3조2686억원에 달했던 도의 채무가 내년이면 ‘제로’가 된다”며 “도가 어깨를 짓누르던 빚더미에서 벗어나 가뿐한 마음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차기 추경 및 2018년 본예산에 채무 미상환액 6084억원을 편성해 상환하면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을 완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민선 6기가 출범과 함께 도의 재원을 확보하고 채무를 감축하기 위해 매년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및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 당시 3조 2000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매년 상환하며 감축해 왔다.

2015년 말까지 1조4787억원을 상환했다. 2016년 말에도 채무 중 법정경비 미지급분을 전액 상환 완료했다. 이어 올해 1회 추경에 채무 조기상환을 위한 예산 2523억원을 편성해 민선 6기 출범 당시 채무보다 81.3% 감소한 6084억원으로 낮췄다.

남 지사는 “기적과 같은 일이자, 상상할 수 없었던 일”며 “오늘의 이 기적은 경기도 연정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이어 “채무 제로시대를 넘어 일자리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로 도민 여러분을 안내할 것”이라며 “경기도의 시대정신인 연정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각별히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을 맺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