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국 1위 항공대학 유치 나섰다
부산시와 벡스코가 전시회를 통해 항공·해양·철도산업 육성과 관련 산업 인재 육성에 본격 나선다. 부산국제모터쇼,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 육상 전시회와 마린위크, 국제보트쇼, 해양안전 전문 산업전시회 등 해양 전시회, 김해신공항 개항(2025년)을 앞두고 새로 개최하는 항공 전시회를 통해 부산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17 대한민국 스마트공항 전시회’를 연다고 27일 발표했다. 항공 관련 전시회 개최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국내 우수기업과 함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김해신공항과 인천공항, 대구공항 등 국내 공항 확장과 신규 건설에 따른 실질적인 거래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항 개발과 여객, 화물, 서비스, 저가항공사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맞춰 실질적인 투자처로서 매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겨냥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미국 1위 항공대학 유치 나섰다
시와 벡스코는 전시장 8900여㎡에 국내외 항공 관련 100개 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관제탑, 게이트 등의 건설 기술 및 여객수속과 화물처리시설, 대합실 등의 스마트 여객편의시설, 국내외 항공사별 항공 스마트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 항공기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신기술을 전시하고 공항·항공체험관에는 신공항과 국내외 항공 및 공항기술 체험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여행사 및 식음료 서비스, 위생서비스, 의료·소방서비스 소개관도 설치하기로 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김해공항 확장프로젝트 설명회와 국내 조달입찰 및 면세점 구매 상담회,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산업시찰, 공항·항공사 채용설명회, 세계항공사 유니폼 패션쇼, 기내식 품평회, 부산 직항로 국가 여행 설명회 등도 개최한다.

부산시는 항공 인재 육성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랜드폭스시에서 UND의 아시아캠퍼스 부산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주립대학이자 항공대학 순위 1위를 9년 연속 차지한 UND는 1883년 설립된 주립대학이다. 1968년 항공우주대학을 만들어 미국 내 민간항공 조종사 최다 배출 성과를 올렸다. UND 아시아캠퍼스는 세계 최상위 조종사 양성학과인 항공운항과 등 항공 관련 4개 학과로 설립된다.

부산시는 UND 아시아캠퍼스 부지와 경비행기 격납고 등을 강서구 일대에 조성하고 비행 훈련을 위한 활주로 시설은 진해나 양산의 기존 소형 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캠퍼스 부지와 활주로 등 시설 확보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UND 아시아캠퍼스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해 2020년 상반기에 개교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전시회 개최로 관련 기업 육성과 글로벌 물류중심 도시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류와 4차 산업을 연관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고부가가치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