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오레스트 설립, 올해 1만개 판매 목표
연내 체험카페 100여곳 개장 "생활과학 기업으로 키울 것"

전동시트 스위치 세계 3위

NF쏘나타와 그랜저TG 전량에 덕일산업이 제조한 스위치가 들어갔다. 요즘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전 차종에 덕일산업 스위치가 쓰인다.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동시트용 스위치 시장에서 덕일산업은 미국 FCI, 일본 오므론에 이은 세계 3위다. 지난해 매출 900억원 중 50%를 전동시트용 스위치가 차지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50 대 50이다.
M&A 통해 중견기업 도약
덕일산업은 올 2월 차량 실내 조명을 생산하는 부품기업 승보오토모티브를 인수했다. 연결 매출이 1500억원을 넘어 중소기업을 졸업했다. 직원은 1000명이 넘는다. 중견기업 반열에 올라 세제 혜택 등 중소기업으로서 받던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유 회장은 돌파구를 신사업에서 찾고 있다. 안마의자가 첫 시도다. 그는 “열이 나는 발열시트는 물론 시트 안에서 움직이는 요추 받침대 등 시트 속에 넣는 부품만 14년째 제조하고 있다”며 “고가 일본산 안마의자 못지않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우수한 ‘메이드 인 코리아’ 안마의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이 회사는 매출의 20%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사출 장비는 5년 주기로 교체한다. ‘새로 나온 기계가 가장 품질이 좋다’는 것이 유 회장 지론이다. 대당 50억원에 이르는 내구성 시험장비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렌털 대신 직접 판매”
오레스트의 올해 안마의자 판매 목표는 1만 대다. 연간 4만500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렌털 방식 대신 판매 방식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유통마진 등을 최소화해 소비자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안마의자 외에 스탠드, 일반 의자 등도 지난달 내놓았다. 유 회장은 “올 하반기 국내 100여 곳에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카페를 열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오레스트를 생활과학 전문기업으로 키워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