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섭 동명대 신임 총장 "4차산업 이끌 인재 배출할 것"
“인간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혁신을 이뤄낼 것입니다. 인문학 소양을 갖춘 글로벌 창의적 인재 배출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23일 취임하는 정홍섭 동명대 총장(70·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장은 “4차 산업 시대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더 풍요롭고 편리한 물질문명이 전개되는 반면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함께 생존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안정된 정서와 긍정적 사고를 가진 인재 육성에 맞춰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동명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과 산학연계 교육 활성화,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학부교육 선도대학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해 800억여원의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며 “내년도 2차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자율형 대학으로 인정받고 실용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실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국제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동명보부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산학협력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부분이 꽤 됩니다. 많은 국가에서 유학생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명대 학생들도 유학과 해외 취업을 확대해 일자리도 찾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 총장은 투명성 및 공정성 확립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총장이 가진 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대학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해 교직원과 노조, 학생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 대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신라대 총장, 부산시 교육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 자문기구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경주 출생으로 황남초, 경주중, 대구상업고, 경북대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내성중, 부산전자공업고에서 교사로도 재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