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 새롭고 낯익다…식음료업계 '콜라보 전성시대'
식음료업계가 콜라보레이션(협업)에 빠졌다.

캐릭터와 협업해 기존 제품에 캐릭터만 얹던 기존 콜라보와 달리 브랜드 콘셉트를 이용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2일 빙그레는 의류 브랜드 스파오(SPAO)와 손잡고 메로나 등 인기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의류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휠라(FILA)도 빙그레와 손잡고 메로나 컬러의 운동화와 슬리퍼를 내놨다. 휠라는 올 초에는 펩시와도 협업하며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제과시장의 트렌드도 '콜라보'다. 롯데제과는 자사의 인기 아이스바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등을 이용한 젤리를 연이어 출시하며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롯데제과는 2015년 150억원을 기록했던 젤리 매출을 올해엔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조합, 새롭고 낯익다…식음료업계 '콜라보 전성시대'
편의점업계에서도 콜라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 콜라보의 선두 주자는 세븐일레븐이다. 지난해 동원과 함께 동원참치라면을 출시하며 SNS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세븐일레븐은 올해 들어서만 공차(타로밀크티바), 웰치스(아이스웰치포도), 레쓰비(레쓰비소보로빵), 죠리퐁(죠리퐁라떼) 등을 히트시키며 콜라보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GS25는 동서식품·비욘드 등과 손을 잡고 전용 상품을 내놨다. 또 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 등 기존 제품에 GS25의 PB상품을 콜라보한 신제품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콜라보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면서도 낯선 느낌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죠스바 젤리, 메로나 티셔츠 등 아이스크림 브랜드와의 협업은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제품에 시원한 이미지를 전달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상품을 선보였다"며 "SNS에서 콜라보레이션 요구가 가장 많아 제품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