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BM의 자회사인 웨더컴퍼니의 날씨 정보를 공급받기로 했다.

휴대폰은 물론 냉장고 등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전자기기에도 웨더컴퍼니의 날씨 정보가 들어간다. 웨더컴퍼니는 북미 최대의 날씨 정보업체로 IBM이 2015년 20억달러(약 2조2860억원)에 인수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웨더컴퍼니는 최근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날씨 정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날씨 정보를 표출하는 기기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S8 이외의 다른 스마트폰 기종, IoT 기능을 갖춘 전자기기 등에도 웨더컴퍼니의 날씨 정보가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안드로이드폰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도 날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주요 날씨 정보는 웨더컴퍼니의 ‘웨더 채널’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웨더 채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앱으로 다양한 날씨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IBM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왓슨’을 통해 웨더컴퍼니의 날씨 연계 정보를 고도화했다. 사용자의 일정과 날씨를 모두 감안해 전자기기 이용자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토요일 오후 축구 경기를 하기로 했는데 비 예보가 있다면 기상 조건에 알맞은 대안을 추천하는 식이다.

여행할 때도 웨더컴퍼니의 기상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행 지역을 미리 입력하면 온도와 습도가 다른 지역에서 어떻게 옷을 바꿔 입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