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억원 쏴라"…K브러더스 US오픈 출격
1200만달러(약 135억원). 세계 골프 대회 사상 최대 상금이 걸렸다. 16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이다. 우승상금만 220만달러, 약 25억원이다. 역시 역대 최고액이다. 누구든 우승 한 번이면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차지한다.

마이크 데이비스 미국골프협회(USGA) 사무총장은 “US오픈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 위상에 걸맞게 상금규모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와 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올해 156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는 5명. 지난달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22·CJ대한통운)를 비롯해 안병훈(26·CJ대한통운), 왕정훈(22)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US오픈 예선전을 통과한 재미동포 김찬(27)이 가세했고, 예선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김민휘(25)가 지난주 열린 세인트주드클래식 준우승 자격을 인정받아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챔피언으로 가는 길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드는 선수가 58명이다. 대회장인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CC(파72·7741야드)의 까다로운 코스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이 코스의 전장은 지난해 대회장인 오크먼트CC(7219야드)에 비해 522야드나 더 늘어났다. 길게 자란 러프와 강한 바람도 정복해야 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