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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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4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한 후 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6포인트(0.09%) 내린 2372.64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정보기술(IT)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238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지난 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장중 2385.15)를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넘어섰고, 고점을 2387.29까지 높였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는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237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마감께 매수세가 유입되며 3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5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2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120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140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102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기계와 운수장비,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이 1%대 올랐다. 반면 통신, 전기가스, 증권 업종이 1%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기대로 장중 6만원에 도달,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최고가다.

신차를 공개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2%대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미국 IT주가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이 같은 흐름에 편승했다"며 "(증시 흐름과 관련해서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해 6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2.36포인트(0.35%) 오른 671.59로 장을 마쳤다. 장중 연중 최고치(674.36)를 경신했으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종가는 지난 9일(674.15) 당시보다는 아래에 머물렀다.

개인이 5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3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13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제약, 운송장비·부품, 비금속, 건설, IT 부품 등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라인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2.9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 휴젤 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60원(0.40%) 내린 1123.8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