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 현 차관보가 임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이인호 현 차관보가 승진 발령 났다.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숙진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고삼석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각각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 인사를 13일 단행했다. 이로써 17개 중앙부처 23명 차관(복수 차관 포함)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통상교섭본부장), 해양수산부 차관 인선만 남았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관 등 농축산 정책과 식품산업을 두루 경험했다. 식량정책과장으로 있으면서 변동직불금제도를 설계해 농가소득 보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농축산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으며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인호 산업부 1차관은 통상 차관보를 지내다 승진 기용됐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통상 압박에 적극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을 지냈고, 젠더사회연구소장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를 거쳤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난 8일 방통위 직무대행으로 퇴임하고 5일 만에 상임위원으로 다시 복귀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행정관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통위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를 탁월하게 해결해왔다”고 재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1차관이 중도 하차한 뒤 공석이 된 청와대 일자리 수석비서관에는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반 전 차관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함께 ‘변양균 라인’으로 분류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