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2) 인플레이션 시대, 시장 주도주는 대형 수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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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2) 인플레이션 시대, 시장 주도주는 대형 수출주](https://img.hankyung.com/photo/201706/AA.14083081.1.jpg)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후 세계 경제는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미국과 유럽은 역사에 없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총력을 기울였다. 파국에서 탈출하고 다시 골디락스를 꿈꾼다. 골디락스로 가기 위해서는 그리 뜨겁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필수적이다. 중앙은행은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제시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 경제의 숙적이다.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플레이션 방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후에는 오히려 디플레이션 탈출이 중요 업무가 됐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미국의 경우 목표치인 2%에 거의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유효 수요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2017년 들어 우리는 인플레이션 경제의 전개를 낙관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시대와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 전략은 달라야 한다. 2013~2015년의 디플레이션 시대에 시장을 주도한 것은 경기방어주, 유틸리티주, 중소형 가치주, 배당주, 식품주, 화장품주, 면세점주, 제약·바이오주 등이었다. 당시 이 종목군은 큰 폭으로 뛰었다.
경제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수출 대형주가 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난 수주간 급락했던 중소형주가 낙폭 과대를 재료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이 시장의 주도주가 다시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중소형주가 반등하는 동안 대형 경기민감주가 다소 조정받았지만 주도주의 자리를 빼앗긴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