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대표
정우택 당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9일 문재인 대통령 새 정부 출범 한달을 맞아 "준비 안된 정부라는 것이 부실한 인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 취임 한달이 되도록 새 정부는 국무총리만 억지로 임명했으며 장관은 제대로 임명된 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까지 청문회 결과보면 한결같이 국민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 골라서 지명했는지 인사실패"라면서 "일자리 정부라는 말 무색하게 경제수석, 일자리수석도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외교안보분야에 대해서는 "북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인 상황이며 신형미사일 실험은 이제 ICBM 실험만 남겨둔 상황인데 외교부 국방부 장관도 지명되지 않고 국가안보실 2차장도 임명 13일 만에 경질됐다"면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낙마가 사실상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준비 안된 정부라는 것이 지난 한달간의 부실한 인사에서 드러났다"면서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를 두고 끊임없이 중국 눈치를 보고 있으며 현 정부 조롱하듯이 연일 미사일 쏘아올리는 북한에 격분만 할 것이 아니라 대처 방안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안보문제인 사드문제 두고 위험한 줄타기 해서는 안된다"면서 "나만 옳고 내가 하는 것이 정의라는 식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혼자 원맨쇼 하듯이 하는 정치 결코 생명력 있을 수 없다"면서 "야당 무시하고 자기편 시민단체 말에만 귀기울이는 정치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