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반한 쌀과자…전대경 미듬영농조합 대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전대경 경기 평택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사진)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가공용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600t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와 대형마트 등 다양한 곳에 쌀 가공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했다. 쌀농사를 3대째 이어온 전 대표는 쌀 가공식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신메뉴를 찾고 있던 스타벅스에 쌀로 만든 찜케이크를 제안했다. 또 평택 특산물 배를 이용한 과일잼을 함께 넣은 쌀과자 ‘라이스칩’도 납품했다.

스타벅스에 납품한 라이스칩은 3년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에너지바 형태의 ‘라이스바’, 과일을 말린 ‘리얼후르츠’ 시리즈 등으로도 확대됐다. 2015년에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옥고감’이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8개 품목을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다.

전 대표는 스타벅스와 커피 찌꺼기를 비료로 활용하는 상생협력 협약도 맺고 지역 농업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생협력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진정한 농촌의 성장은 농업인이 직접 나서 농산물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제품화할지 고민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